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展 <작은 방주> 야간 관람 후기✍🏼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2014년부터 10년간 진행되는 연례전, 이번에는 최우람 작가님과 진행한 시리즈라고 한다.

이번이 9번째라고 하니 벌써 마지막...(너무 아쉽다 ㅠㅠ)

예술 x 기술의 협업이라하니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는 전시다✨

 

특히 기계와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고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었다. 

나는 전시를 보고 작가님들이 제시하는 문제나 그에 대한 방안에 대해 공감하거나 같이 고민하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곤 하는데🧐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된다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논의하거나 기록하는 것 만으로도 영감을 얻고 건강한 생각을 하면 좋겠다. 

 

 

원탁, 검은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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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검은 새들

18개의 지푸라기들이 하나의 원탁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데 구동되었을 때 모습은 꽤나 인위적이었다. 서로 일어나려하는 게 마치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같기도? 이를 바라보고 감시하는 듯한 검은 새들은 이미 결과를 아는 존재들일까 혹은 이 굴레를 견디지 못하는 인간을 기다리는 걸까🧐

 

‹원탁› 구동 시간 안내

10:20부터 시작, 5분씩 동작, 15분 휴식

 

 

하나

<하나>

흰색의 한지 같은 꽃잎 부분의 소재는 타이벡 섬유로, 코로나 검사와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한 방호복의 재질과 같다고 한다. 치열한 죽음과 삶의 현장에서 단단히 버틴 그들에게 보내는 감사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국화 꽃이 생각났던 작품이었다. 

 

 

작은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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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작은 방주 모습

 

구동 중인 작은 방주의 모습

노아의 방주가 제일 먼저 떠올랐던 작품. 본래 노아의 방주는 타락한 세상에서 예비된 대홍수를 견디기 위해 만들어진 안전한 선박이다. 항간에서는 실제로 순수 목재로 제작하기엔 어렵다는 말이 많다.

인간의 잘못으로 몇 쌍의 동물들과 노아의 가족들을 제외하고 육지의 모든 생물들이 멸종되었으니 사실 희망과 안전의 오브제라기 보단 불완전한 방주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전시의 오브제인 작은 방주 안에 등을 맞대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길을 알려주고 주변을 밝혀야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할 등대는 오히려 위협과 경고를 보내는 시각,청각적 알람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스러스로 붉어진 인종차별, 환경, 정치, 전쟁 문제를 인류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불완전함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작은 방주› 공연 시간 안내

매 시간 30분마다 시작, 20분간 공연

(수, 토 야간운영시 작동 간격 동일)

 

천사

<천사>

레진으로 만든 작품, <천사>는 날개를 활짝 펴고 성공을 상징하는 존재지만, 황금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작고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URC-1, URC-2

URC-1

자동차 연구 과정에서 버려진 폐기물(전조등, 후미등)을 모아 만든 마지막 이미지 속 오브제는 시간이 된다면 정말 야간 관람 추천이다✨ 전시공간 바깥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햇빛이 적은 시간에 보는게 매력이 배가 되는 작품이었다.

 

 

전시 기간 및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국역1번 출구 근처

⏰2022-09-09 ~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