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대 미술관 <나너의 기억> 전시

<나너의 기억> 전시는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1세기를 기점으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빨리 수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가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되고 마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적으로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났고, 인간과 시스템의 한계가 들어났다.

국가 정책은 바뀌었고, 이전과 달리 개인의 일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에 적응하고, 안정화 시키느라 우리는 바쁘게 달려왔다. 어제의 정보와 삶의 방식이 오늘은 용인되지 않을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무엇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삶의 모습을 스스로 반추하고, 사고하는 법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은 멈춰서서 스스로 무엇을 기억할 것이냐 물어야하는 시점이 아닐까.

 

전시는 개인의 기억을 점유하는 주체는 누구고, 어떤 기준에 따라 정보가 기억되고 망각되는지 고찰하며 시작된다.

나아가 과거의 수많은 정보가 선택 및 편집되어 형성된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의 기억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질문한다. 미래 세대는 남겨진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지금의 우리를 기억하게 될지 상상해봄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여기 Here and Now

 

시프리앙 가이야르, <호수 아치> (2007)

기억은 과거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대부분 과거의 누군가 혹은 스스로가 남긴 수많은 정보 중 일부만을 선택하고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 세대처럼 미래 세대가 우리의 흔적을 더듬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물려줄 것이다. 

 

작가는 현 시대의 가치에 따른 교육과 전승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남기고 있는 흔적들을 살피고 그 방향성에 대해 관객과 논의하고자 한다. 나는 정보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선별하고 수집할지, 그 정보가 정말 필요한 정보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쉽게 전달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콘텐츠도 제작해보고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들이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무료 및 할인 대상자
- 무료: 만24세 이하, 만65세 이상, 대학생, 국가유공자 등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및 해당 카드 소지 필수!)
- 할인: 아시아나클럽일반, 우수, 다둥이카드 소지자, LG유플러스 멤버스 앱 회원
🎫 예약필수
4,000원 - [서울] 통합전시
📍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165-10
⏰ 
전시 기간: 2022.04.27~2022.09.18
관람 시간: 월, 화, 목, 금, 일: 10AM~6PM
                  수, 토 야간개장: 10AM~9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