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MINDS OPEN) 관람 후기 + 관람 포인트⭐

행동하라

 

전시 관람 전 알아두면 좋을 포인트 3가지!

- 미국의 국기와 상징
- 대표인물의 역사(역대 대통령, 가수)
- 숲 보다 나무(보이는 이미지<배경에 새겨진 이미지, 글들)
위 세 가지를 알고 가면 전시를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두근두근 입장!

전시 하나를 보고 왔지만 생각의 방향에 영향을 받은 느낌이어서 그에 대해 알아볼 수 밖에..팬이 될 수 밖에 없지🧐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소개

이미 이 분을 알고 있는 대중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작품에서 주로 전쟁, 평화, 인권, 정치, 환경을 다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건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포스터를 제작한 이후다.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냐고 한다면, 당시 미국 공항에서는 그가 제작한 이미지를 불법적으로 찍어낸 머그잔, 옷과 굿즈들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당시 포스터에 사용한 이미지는 Mannie Garcia의 뉴스 사진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Garcia의 소속사인 AP통신이 대가를 요구했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어떤 보상을 바란 것이 아닌, 후보자를 지지하는 마음이 컸고,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쳐서 뿌듯했기 때문. 그는 저작권 침해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선언적 판결을 구한다며 AP통신을 고소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2011년~2012년, 마침내 사건이 해결되었고 현재도 활동 중이다

 

아래를 클릭하면 그의 인스타를 볼 수 있다. 

@obeygiant

 

그가 작업한 스케이트 보드들

그는 1970년 2월 15일 출생으로, 10대시절 스케이트 보드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후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대학에 입학해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 스케이트보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티커를 제작했다. 이 때 제작한 티셔츠와 스케이트보드가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한 것이 작업의 시초가 되었다. 

1989년 프랑스 전설의 거구 프로레슬러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André René Roussimoff)의 초상을 모티브로 친구들과 제작한 스티커 작업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André the Giant)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상표권 분쟁으로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의 얼굴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래 슬로건을 만들게 되었다. 

 

OBEY 슬로건의 탄생 계기

01

THEY LIVE

 

오베이 슬로건은 <화성인 지구침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또 찾아봐야죠 안 찾아볼 수 없지🧐 해석되기 전 제목은 <THEY LIVE>로, 존 카펜터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1988년 SF/호러 영화다. 1960년대에 발표되었던 단편 소설 'Eight O'Clock in the Morning(아침 8시 정각)'을 기초로 각색했다.장르며 포스터며 언뜻 보기엔 공포같지만 유머를 섞은 정치 풍자극에 더 가까운편.

 

이리저리 떠돌면서 막노동으로 입에 풀칠하는 주인공 나다가 우연히 선글라스를 줍는데, 알고보니 이 선글라스는 인간인 척 하는 외계인의 본모습이 보이는 쌈박한 물건. 알고 보니 정치인과 부유층은 다 외계인이나 그 끄나풀이었으며,광고와 방송, 잡지 등을 통해 "순종해라(Obey)", "소비해라(Consume)" 등의 메시지를 은연 중에 인간들에게 주입하면서 그들을 착취하고 억압해오고 있던 것이었다. 나다는 이 선글라스를 만든 인간들의 비밀조직에 가담해 외계인들의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내용이다. Fairey는 여기서 작품관이 담긴 단어로 Obey를 선택해 단순화한 얼굴을 배치에 보다 상징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길거리 작업물들

찢겨나가고 훼손돼서 마음은 좀 아프지만.. 🥲 

 

셰퍼드 페어리의 철학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그는 예술이 가진 힘과 아티스트로서의 사명감을 느꼈다고 한다. 오베이 슬로건을 만든 후,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라는 캠페인을 실행했는데 지속적으로 그가 얘기하고 있는 것은 '미숙하더라도 직접 스스로 하는' DIY(Do-It-Yourself)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직접 목소리를 내고, 이상을 위해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간결한듯 하지만, 굵은 선과 강렬한 색깔들 그리고 힘있는 문구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라' - 반응은 우리의 몫이다.

 

HOPE(희망)

포스터 교체 전, 후

포스터에는 원래 PROGRESS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이를 거리에 배포하였고, 그의 작품을 눈여겨본 선거캠프의 요청으로 HOPE로 단어를 교체하고 30만장의 포스터와 50만장의 스티커로 제작된 <HOPE>포스터는 웹사이트에 무료로 배포하였다. 

<HOPE> 포스터

포스터의 모티브가 된 이미지(좌)

그렇게 이 작품은 2008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브릿 인슈어런스 디자인 어워즈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이후, <희망>포스터는 다른 이미지로 다시 제작되어 2008년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해당 이미지를 선택한 이유

캠페인 포스터 작업을 위해 '희망'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던 중 심리학적으로 어딘가를 멀리 응시하고 있지만 웃고 있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포즈가 카리스마와 신뢰감을 동시에 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것을 발견해 선택했다고 한다.

(인터뷰 中)

 

 

Just Angels Rising

해당 이미지는 2020년 선거 직전 타임지의 표지를 위해 작업한 커버 아트 작품으로,

한 동양인 여성이 반다나로 얼굴의 반쯤 가린 채 어딘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언뜻 보기엔 인종차별 관련 시위를 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보인다. 무늬를 자세히 보면 연꽃을 손으로 받치고 있는 날개를 단 여신상이 있는데 이는 정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발생한 인종 차별, 경찰의 과잉 진압, 유권자 억압 등과 같은 극한 상황에 당면했을 때를 다루고 있다. 반다나는 일반적으로 반항적인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팩데민 기간동안에는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것, 인권 존중, 안전함을 상징하게 되었다.

 

Fairey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상을 표현하는지, 그 이상에 맞춰 어떻게 소비할지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투표권 행사가 중요한 이유를 그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정부 아래에서 자랄 수 있어야 하나 생각해봤다. 무언가를 옹호하는 건 비판적인 입장보다 더 많은 리스크가 필요했다. 그러나 그런 리스크로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행동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나머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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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롯데뮤지엄
전시 기간: 2022.07.29 ~ 2022.11.06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0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