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로전시4

국립 현대 미술관 <나너의 기억> 전시 전시는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1세기를 기점으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빨리 수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가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되고 마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적으로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났고, 인간과 시스템의 한계가 들어났다. 국가 정책은 바뀌었고, 이전과 달리 개인의 일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에 적응하고, 안정화 시키느라 우리는 바쁘게 달려왔다. 어제의 정보와 삶의 방식이 오늘은 용인되지 않을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무엇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 2022. 8. 7.

국립 현대 미술관의 3년 프로젝트,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은 아랍에미리트 사르자미술재단(SAF), 스웨덴 국립 건축 디자인 센터 아크데스(ArkDes)와의 큐레토리얼 조율을 통해 각 기관의 미디어 소장품 및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그것이 어떤 동시대적 교감을 이루어내는지 나타낸다. 1. 보는 촉각 (Optical Tactility) 이 챕터에서는 소리에서 매만짐으로, 냄새에서 빛으로 인지적 자극들이 서로 전도, 변이, 번역되는 현상을 살펴본다. 인간의 망막을 극대화 한 광학 렌즈, 쉽게 들리지 않는 초미세 주파를 담는 콘덴서 마이크 등 기술로 진화한 공감각적 촉수에 관한 서사를 펼친다. 이 작품은 NFT 조각 작품으로 ASMR 자극을 주는 물질로 시각화되었다. 사진 촬영만 가능해 소리를 올릴 수 없.. 2022. 8. 7.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 작가 소개 일본계 독일인인 히토 슈타이얼은 "이 세상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인가?" 라고 되묻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며, 동시에 영화감독, 시각 예술가, 비평가이자 저술자다. 그녀의 책에서는 예술(품)과 예술 시장을 '파생파시즘'에 기반해 비판하고 있다. 조금 난해하고 날카로운 부분이 있지만, 그녀의 관점이 이 난해함을 덜어준다. 1. 데이터의 바다 오늘날 우리가 SNS에 공유하는 이미지와 글들은 빅데이터로 저장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재조정되어 사회, 경제, 정치 등 삶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팬데믹으로 현실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어 디지털 기술 기반 사회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히토 슈타이얼은 그의 책 면세미술: 지구 내전 시대의 미술(2017)에서 구글맵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오늘날 세상을 .. 2022. 7. 31.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 <RED ROOM: LOVE IS IN THE AIR> 전시 그동안 너무 정신이 없어 오랜만에 돌아온 전시 리뷰😊 이번에 관람한 ❤️RED ROOM - LOVE IS IN THE AIR❤️ 전시는 국내 최초로 사랑에 대해 솔직하고 꾸밈없이 관객에게 전달한다. 연인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 커플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방문하는 거 같았다. 1. Love Me - Stella Aisa Consonni 편안하고 부드럽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다. Stella 작가가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 시기는 실제로 이별의 고통을 겪고 난 후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서든 극복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실연의 감정 상태지만 오히려 행복한 에너지를 내뿜는 연인들에게 둘러싸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존재하는 것임을 깨.. 2022. 7. 31.

이전 1 다음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