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전시 관람 후기

2022.12.11

 

요즘 기온이 정말 뚝 떨어진 거 같다. 추워도 전시는 놓칠 수가 없는 (자칭)뚜벅이👀

업로드 날 기준으로 작년 한 해를 정신없이 보내면서 문화 생활을 많이 못해 내심 아쉬웠는데, 그래도 전시를 볼 때마다 이렇게 일생을 예술을 위해 살아온 예술가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다. 

 

전시관 내부 전경

 

작가 소개

작가 문신은 인생의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작가다. 일본 규슈의 한 탄광촌에서 한국인 이주 노동자와 일본 여성 사이에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고향 마산에서 자랐고, 일본에서 유학을 했으며, 프랑스에서 20년을 살며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에서 유럽 순회전을 개최 및 문신미술관 개관 후, 인생을 마감하셨다. 그의 인생관, 작품관 그리고 그를 조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꼭 미술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상을 시청하면 좋을 거 같다👍🏻

 

 

 

 

 

작품 소개

 

0123

대표 회화작품들

그의 대표작들 중 <소, 1957>는 일제강점기 이후 소는 향토적인 소재로 다뤄졌다고 한다. 그런데 문신은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는데 자신의 분야 즉, 조형적인 관점에서 소를 바라보고 있다. 언뜻 보면 한 마리의 소 같지만, 몸 속이 투시되어 보이면서 골격과 갈비뼈가 도드라지는 듯 하다. 이 그림을 그릴 때 그는 모던아트 협회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 전부터 피카소의 그림을 즐겨 모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림이 입체적이고 추상적으로 보였나보다🤔

 

 

01

그의 명언집.zip

인생에서는 누구나 변곡점을 만나거나, 성장하는 계기가 있다는데 그에겐 미술가라는 단어가 그 자체가 이런 역할이지 않았나 싶다. 무언가를 바라보고 섰을 때 걷잡을 수 없는 느낌이 느껴진다는 건 뭘까? 나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문신이 조각 제작시 사용한 도구들, 숙명여대 미술관 소장

저 도구들이 낡아져서 버리고 새로 쓰고 반복을 몇 백번쯤 하지 않았을까..🤔 

 

012

<올림픽 1988> 축소판 조형물 및 브로슈어,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소장

잠실 쪽에 갈 때 몇번 씩 봤었는데 보자마자 이 작품이 작가 문신의 작품이구나! 싶었던..😯 

당시 크기 등 제작 문제가 있었는데, 높이를 최종 25미터로 결정하고, 88년 4월부터 약 4달간에 걸쳐 금성전선 군포공장에 작업을 의뢰 하였다고 한다. 제작비 3억3천만 원을 포함하여 연못을 만들고 철근을 박는 등 모든 공정에 5억 원 이상의 천문적학적인 자금이 소요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신동아그룹 회장이 ‘국가적 사업이니 제작비 등을 지원 하겠다’라고 하여,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조각바닥에 신동아 그룹 최순영 회장이 기증을 한다는 취지를 새겨 넣었다고 한다.

 

올림픽 개막 후 '명실상부한 최고의 조각가'로 불리운 그의 작품으로 당시 6미터의 엄지 손가락 작품을 출품시키려한 프랑스의 한 조각가가 개막식 행사에 불참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고 하니 엄청난 화제였던 거 같다👀

 

 

창조와 모방

창조와 모방 - ⌜아쉬운 작가 정신⌟의 초고

초고의 내용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항상 나에게 하는 얘기인데, 요즘은 인공지능처럼 과학기술이 잘 발달해서 창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우면서도 동시에 발전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양면적인 점이 있기 때문에 항상 논의되는 주제이지 않나🤔 다만,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 도움이 되는 말 같다.

 

문신미술관 설계도

그가 직접 그린 문신미술관 설계도라는데, 이렇게 정교하고 섬세할 수가😯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 같다.

 

 

 

AR 체험존

체험시간은 약10분 정도였던 조형물 AR체험, 시간대에 따라 대기줄도 조금 있다.

 

 

전시 관련 정보

 

공간: 4개 전시실(4부)
러닝타임: 40분
전시 기간: 2022.09.21 ~ 2023.01.29
관람료: 2000원(덕수궁 입장료 별도), 만23세이하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