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술 박물관_느린마을 산사원

2020.08.15

우리 술, 우리 문화

가평 여행 중 발견한 느린막걸리의 고향!

평소에 술을 잘 마시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전통주 박물관이 있다니 신기해서 한번 들려봤어요

(아부지 취향 맞춤 그 자체✨)

 

전통주는 시대의 문화와 술을 빚는 공간을 함께 가지고 있는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는 술 한 잔에 씨를 뿌리고 곡식이 영글면 그 곡식으로 술을 빚고, 잘 익은 술을 반주전자만 채워 손님에게,서방님께 올리던 아낙의 정성과 시간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느린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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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있는 글

일제 강점기 주류 시장의 실태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게 가장 먼저 행한 일이 토지 조사, 주류 조사인데 전체 세금의 3분의 1이 주세로 충당될 정도였으니 세수 확보를 위해 주류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중요했겠죠👀

실제로 일제가 전국의 양조 현황을 조사할 당시 우리나라에서 7가구중 1가구가 술을 빚어 마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잦은 음주로 인한 근무 태만 같은 문제들이 조선왕조의 빈번한 금주정책을 불러왔죠. 결국 산업적 양조장보다 몰래 집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가양주 문화로 이어집니다. 마냥 좋은 현상은 아니죠🥲 그렇게 1909년 이후에는 일제의 주세법 발표로 가양주 문화는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일제에서 전국 양조장 실태 조사를 일반 공무원이 아닌 해군 군의관들을 70명이나 보내 행했다는 것을 보면 일제가 우리 술에 대해 취한 태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증류주의 근원지

몽골 제국의 5대 칸 '쿠빌라이'

쿠빌라이가 증류주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 사람일까요? 당시 몽골에서는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이 빈번하였으며 이동 거리도 긴 특성상 심신을 달래고 고향의 향수를 위로하는데 술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쿠빌라이는 대제국을 건설하기 전에는 '마유주(말 젖을 발효시킨 술)', 건설 후에는 연금술, 향수 제조술 등을 전파하고 본격적으로 증류장치를 이용해 증류주 빚기를 발전시킬 정도라니(술에 꽤나 진심이셨나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도 증류식 소주가 유명한 안동, 평양, 제주도의 탐라 등을 보면 이슬람권의 증류주 전통이 동북아시아까지 영향을 끼친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술 지도

김치가 지역마다 맛이 다르듯이 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 제주도까지 지역문화와 술의 맛에 따라 사진처럼 다양하게 나뉘었습니다.

지도까지 있을 정도니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이 우리 민족은 음식과 술을 무척 사랑하는구나 싶었네요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가 존재했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었을지 놀랍더라구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오래 머물다 가실 것 같습니다 ㅎㅎ

 

전통주 개발 기록

이렇게 한 쪽 벽면을 꽉 채운 이상한..공식과 책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모든 기록들이 우곡 배상면선생님의 전통주 개발 과정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을 만들겠다는 집념 하나로 한국 최초 미생물 연구소부터 지금의 배상면주가가 생기도록 매일 매일 실험 결과, 책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셨다 하니 정말 대단하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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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구 기록 관람이 끝나고 나면 시음 공간이 짜라란✨무려 20가지가 넘는 종류의 술들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알쓰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시음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내시고 들어가면 플라스틱 컵을 받고 이용하면 됩니다

🍶고가의 술들은 별도로 시음료를 내야 해요

약주부터 과실주, 막걸리 등등...뭐가 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한 입씩 다 먹어 봤습니다 (알쓰가 언제 또 이렇게 마시겠습니까)

 

그리고 나면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구입용 술들! 다들 많이 담아가시더라구요

입장권을 구입하면 느린마을 막걸리도 한병 주신답니다⭐

 

(+ 상품을 구매하면 입장료는 다시 환불 받을 수 있어요!)

 

구입까지 다 마치고 나가면 산사원의 자랑, 느린마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 관람객 분들이 소원을 적어 묶어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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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허리를 넘어가는 크기의 술독들이 이렇게 즐비해 있는데 실제로 술이 들어있을까요? 아닐까요?

50도가 넘는 술이 숨쉬고 있다고 합니다...이게 다 술이라니😯 

 

이렇게 술 박물관 구경은 끝이 났네요

저희는 여기서 구매한 산사춘, 느린마을 막걸리..등 총4병정도 구매했었는데

2주-3주 만에 (저희 아버지가) 다 마셨네요

여러분도 가평지나가시면 술 좋아하시는 분과 함께 한번 들려보세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
📞 031-531-9300
⏰ 8:30am - 5:30pm / 연휴, 기념일 휴무
🎫 성인:4000원 / 단체관람(40인이상):3500원 / 미성년자:무료